사진,그림,음악(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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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산책
저럴 때가 있었지. 친구와 함께라면 어디라도 즐겁던 그랬던 때가 있었지. 스무살 - 푸른새벽 스무살 - 푸른새벽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않았던 내 좁은 방에서 떠나던 스무살때 봄향기를 거리의 고음도 들리지 않았고 봄날의 햇살은 날 정적으로... 떠나는게 아닌걸 돌아가고 싶은걸 내가 숨어 있떤 좁은 방으로 건너편 건물 그늘에 묻힌 풍경은 또 다른 세상일거야 비가오면 참 재밌을것 같은데 이 거리의 이 많은 사람 어디로 다 스며들지 떠나는게 아닌걸 돌아가고 싶은걸 내가 숨어있던 좁은 방으로
2019.06.10 -
그리움과 안부를 담아...
그리움과 안부를 알알이 담아 보내드립니다. - 공중전화. 참 오래전 사진이다. 밀양역에서 찍은 사진인데, 지금은 저 공중전화 자리가 자전거 주차장(?)으로 변했다. 좁디 좁은 골목에도 공중전화가 있던 그때였는데. 지금보다는 불편하고 그랬지만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Hello Like Before - Bill Withers
2019.06.10 -
바닷가 창문
창을 열면 살랑이는 파도소리가 바로 귀아래에 들리고 밤에 불을 켜면 창박 모래밭의 파도가 그림을 그리는 그런 곳에서 살면 어떨까? Misty - Keiko Lee
2019.05.31 -
10년전 그때는
10년 전 그때는 참 사진에 관심이 많았다. 사진 동호회 출사에 서울까지 가서 참가를 하고 그랬는데... 언젠가부터 귀찮아졌다. 저 사진은 서해 어딘가인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진 속 여자는 동호회 회원인데 이름이 4자였다는 것만 기억난다.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카메라에만 욕심이 생긴다. 그땐 안 그랬는데 요즘은 왜 필름 카메라가 눈에 아른거리는 것인지.. porco rosso - ending theme - Toki Ni Wa
2019.05.25 -
디스토피아
디스토피아 - Dystopia 절단된 창문 샤시를 쌓아놓은 것인데, 지나가다 보니 SF 영화에서 나올 법한 하늘에서 내려다 본 도시 같았다. 그런데 잘려나가 너덜너덜하고 질서가 없는 것이 디스토피아적 도시 같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내가 멋진 비행선을 타고 하늘로 탈출하며 그 도시를 내려다 보는 것 같았다. 하늘에서 멋진 미소를 날리며, 저 괴롭고 괴로운 도시를 탈출하는 것이다. The Greate Gig In the Sky - Pink Floyd
2019.05.25 -
이 아침엔
이 아침엔 - 이문세 이른 아침 문을 열고 집을 나섰죠 그대와 걷던 이길 그 까페앞엔 푸르른 잎들만 수북히 모두가 떠나버린 세상처럼 내가 바람에 실려 그댈 찾아요 찢어진 벽지만 남은 이길 어디 아무런 흔적이 없어요 모두가 처음인 것 같은 이 아침엔 아침만 기다린 저 비둘기 하늘 높이 나네 내 마음에 설움 부서지는 저 햇살 속 깊이 어제 밤 꿈에 본 듯 그대의 모습 떠오는 햇살에 물든 이길 어디 아무런 흔적이 없어요 모두가 처음인 것 같은 이 아침엔
2019.05.25 -
2007년 02월 24일 17시 32분 - 다대포
2007년 02월 24일 17시 32분 - 다대포 다대포의 일몰은 다른 어디보다 특별하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때의 빛은 이 세상의 빛이 아닌 것 같다. 화려하거나 하지 않고 소박하면서도 몽환적이다. Memories of Green - Vangelis (from Blade Runner OST)
2019.05.12 -
스물다섯, 스물하나
스물다섯, 스물하나.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때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 찬란하지만 풋풋하고 애틋하던 그 느낌이 그립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 자우림 스물다섯, 스물하나 - 자우림 -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 해. 그때는 아직 꽃이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 날의 바다는 퍽 다정했었지. 아직도 나의 손에 잡힐 듯 그런 듯 해. 부서지는 햇살 속에 너와 내가 있어 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꿈을 꾸었지.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 너의 목소리도 너의 눈동자도 애틋하던 너의 체온마저도 기억해내면 할수록 멀어져 가..
2019.05.11 -
사막을 걸어 나와
사막을 걸어 나와 바다에 닿으니 바다를 건널 수가 없네 바다와 사막의 경계에 미아가 되었네 공기의 먼지처럼 어디든 닿아도 어디가 될 수가 없네 이렇게 어디도, 무엇도, 어떻게도 될 수가 없네 끝도 될 수가 없네 사막의 끝이 바다의 시작이고 바다의 끝이 사막의 시작이니 끝도 될 수가 없네 공포와 두려움만 아른거리네 The End - The Doors
2019.05.11 -
窓
오래전에 창문이라는 연작을 해보았다. 특히 폐허의 창문을 밖에서, 안에서 찍어봤다. 창문 안에서 밖을 바라본다는 것, 그것은 과거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것이다. 밖의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이 마치 타임머신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아니면, 다중우주 속의 저쪽 세계를 훔쳐보는 것인지도.. Cosmos Main Theme (From "Cosmos by Carl Sagan")
2019.05.08 -
Lady In Red
무슨 꽃인지는 모르지만... 영화 "Lady In Red"를 생각게 하는 건 주인공이 주차장 씬에서 입었던 드레스의 색과 같아서이겠지. 영화도 보고 장면, 장면도 기억나고 노래도 기억나는데 왜 내용이 기억나지 않지? 기회가 되면 다시 봐야겠다. Chris De Burgh - Lady in Red
2019.05.08 -
나비가 앉았네.
나뭇가지에 나비가 앉았네 강가에 나비가 무수히 날아와 하나씩 하나씩 자리를 잡았네 Pink Martini - La soledad 이곡의 전주인 쇼팽의 Andante Spianato op. 22 도 함께 들어 보자.
2019.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