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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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
가을밤 가을밤 외로운 밤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 산길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샙니다 가을밤 고요한 밤 잠 안 오는 밤 기러기 울음소리 높고 낮을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샙니다 조용필-가을 밤 & 이선희-가을 밤 Copyrightⓒ 2007~ by Lee, JongMin a.k.a. "RedCat" All pictures in categories "사진, 그림, 음악" of this blog cannot be copied or used without permission.
2020.10.16 -
만추(晚秋)
만추(晚秋) - 탕웨이 내 눈앞의 세상은 무감각하게 평탄해요. 실망하지 않지만, 기대하지 않을 순 없어요. 사랑은 충분히 서로를 잊지 못하게 하죠. 고독은 오직 나만의 몫이에요. 고마워요. 내 곁을 지나가 주어서 낯선 당신은 익숙한 햇살 같이 이 세상을 의미 없이 방황하는 나를 깨워주네요. 알고 보니 나는 아직도 당신을 허둥대며 보고 있어요. 사랑은 제멋대로 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바람이 불면 물보라는 흩어질 수밖에 없어요. 이렇지 않으면 또 어쩌겠어요. 당신에게 무엇이 진정한 사랑인지 묻지 않겠어요. ‘영원’이 얼마나 짧을지 생각지 않을 거예요. 다만 나는 당신이 내 곁에 머물길 바라요. 사랑은 한 사람이 우긴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잘못이 있다면 당신과 내가 함께 메꾸어요. 무언가를 기다리는 게 ..
2020.09.30 -
2007년 설날 풍경 - 3개의 뒷 모습
2007년 설날 집에 지짐 굽고 음식 만드는 거 도와 드리고 카메라 들고나갔던 기억. 강 둔치의 가족, 연인들... 혼자 다니는 사람은 아마 나 혼자였던듯.
2020.06.05 -
하얀목련
하얀 목련 -양희은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어라, 내 사랑이어라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잊을 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 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 난소암을 앓고 있던 때 친구로부터 "같은 병으로 떠난 사람의 장례식장에 다녀왔어. 봄비 내리는 공원에 목련이 지고 있어"라는 편지를 받고, 새벽에 일어나 썼다는 "하얀 목련". 하얀 목련이 피면 생각나는 사람도, 슬픈 뒷모습도, 따스한 기억의 사랑도, 외로운 나도, 모두 자신이라 한다. ( 싱어즈- 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 - 양희은 : https://youtu..
2020.02.07 -
일출
광안리의 일출 파일의 Exif 정보를 보니 2006년이었네. 2006년 12월 30일 토요일 아침 아마 1월 1일은 일요일이다 보니 새벽에 나가면 피곤함이 월요일까지 갈까 봐 토요일에 갔나 보다. 그래 1월 1일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니. 무언가에 의미를 둔다는 것.... 다 부질없다.
2020.01.24 -
선유도
선유도 결코 혼자 가서는 안될 그곳... 여름이었나? 9월 말이었군. 더웠었다. 많이 더웠었다. 누나가 홍대에 커피집을 열었다기에 사진도 찍을 겸 서울 나들이했다가 들렸던 선유도. 정수장 시설을 폐쇄하고 공원이 된 선유도 공원, 그 시설들을 활용해서 공원을 만들어서인지 묘한 분위기가 났다. 마치 라퓨타에서 나오는 하늘 도시 같은? 어디선가 로봇이 나올거 같은? 참 좋은 곳이었다. 선유도는 다음에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특히 계절별로 사진을 찍으면 좋을 듯 하다. 하지만 질투 많은 싱글은 가지 마시라. 꼬꼬마에서 호호 할머니까지 모두 손잡고 다니더라. The Carnival of the Animals: XIII, The Swan
2020.01.18 -
Light My Fire
카메라를 사고 한창 실험정신이 불타 오르던 그때. 귤껍질에 빛을 비추면 이쁘겠다는 생각에 베란다 난간에 귤껍질을 올려놓고 항공유를 붓고 불 지르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 모습이 마그마로 뒤덮인 행성이나, 아니면 태양처럼 멋지게 보였다. 왜 그랬는지... 참... 지금은 그때의 열정도 없고 실험정신도 없고 의욕도 없는, 빨리 와버린 노안과 밤 11시가 되면 눈이 절로 감기는 피곤함과 담배에 찌든 폐와 사회생활에서 얻은 소심함과 이제 희망의 불안으로 미래를 꿈꿀 수 없는, 불안한 미래에 희망의 꿈꾸는 중년이 되어 가고 있다. 언젠간 이렇게 꺼져가는 불꽃처럼... 아니 지금 꺼져 가고 있는 것인가? 그 끝은 어디일까? 어떠할까? The End - the Doors
2019.11.19 -
그녀들의 산책
저럴 때가 있었지. 친구와 함께라면 어디라도 즐겁던 그랬던 때가 있었지. 스무살 - 푸른새벽 스무살 - 푸른새벽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않았던 내 좁은 방에서 떠나던 스무살때 봄향기를 거리의 고음도 들리지 않았고 봄날의 햇살은 날 정적으로... 떠나는게 아닌걸 돌아가고 싶은걸 내가 숨어 있떤 좁은 방으로 건너편 건물 그늘에 묻힌 풍경은 또 다른 세상일거야 비가오면 참 재밌을것 같은데 이 거리의 이 많은 사람 어디로 다 스며들지 떠나는게 아닌걸 돌아가고 싶은걸 내가 숨어있던 좁은 방으로
2019.06.10 -
한국판 인셉션이라는데...
정말 합성아닌가? 착시인가?
2019.06.08 -
이 아침엔
이 아침엔 - 이문세 이른 아침 문을 열고 집을 나섰죠 그대와 걷던 이길 그 까페앞엔 푸르른 잎들만 수북히 모두가 떠나버린 세상처럼 내가 바람에 실려 그댈 찾아요 찢어진 벽지만 남은 이길 어디 아무런 흔적이 없어요 모두가 처음인 것 같은 이 아침엔 아침만 기다린 저 비둘기 하늘 높이 나네 내 마음에 설움 부서지는 저 햇살 속 깊이 어제 밤 꿈에 본 듯 그대의 모습 떠오는 햇살에 물든 이길 어디 아무런 흔적이 없어요 모두가 처음인 것 같은 이 아침엔
2019.05.25 -
그날의 기억
그날, 그때의 워크숍은 참으로 최악이었지만, 오랜만에 간 제주도는 역시나 좋은 곳이었다. 예전에 바이크 여행을 갔을 때 게스트하우스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사람이 놀러 왔다가 1년 동안 눌러앉았다는 말을 듣고 그럴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었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훌쩍 떠날 수 있다는 것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부러움의 대상이다. 아무런 걱정 없이 떠나서 여기저기 다닐 수 있는 여유로움이 부러울 따름이다. 여유를 만드는 것이라지만,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는 또 얼마 큼의 바쁨과 책임을 다해야 하는지... DíSA - New World Coming - (Lyrics)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Trailer Song There's a n..
2019.05.04 -
반전 있는 영남루
노컷뉴스의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김경훈 사진기자를 인터뷰한 기사를 봤다. 그중 아래의 말이 인상적이다. 사진도 거짓말을 하고요. 그리고 찍은 사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 사진을 보는 사람이 그것을 오해하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사진은 저는 언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예를 들어서 디지털 사진이 생기고 그리고 스마트폰이 생기고 그리고 소셜미디어라는 게 대중화되면서 사진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러는 과정에서 사진이 오해되기도 하고 잘못 이해되기도 하고 또는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기도 하는 그런 언어로서의 측면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것 같거든요. 맞다. 사진도 거짓말을 한다. 거짓인 아닌지 모르고 보이는 대로만 받아들이거나 의심을 하되 그 의심이 또 다른 의심을 ..
2019.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