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면 적는 일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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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1년이 12 달인 게 다행이다. 20달 까지 있었으면 제목이 "20202020" 이 되겠네. 훗. 벌써 2020년이 다 가버린다. 생각나면 적겠다던 일기가 1월에 멈춰서 생각을 안 하게 되었네. 답답하고 갑갑한 여름날은 가고, 쓰린 가슴과 마음만 남았다. 하아... 한 숨 만 두 숨 만 세 숨 만... 답 없는 인생아... 저 별 쏟아지는 론강에 뛰어들기에도 칡흙 같은 어두움이 무서워 용기가 안나는 인생아... 어찌 되었든 여름날은 갔다. Summertime - Janis Joplin
2020.10.21 -
20200106
아프지마라 아프면 행복해도 행복하지 않다 아프지마라 아프면 아무것도 소용 없다. 아프지마라 돈없이 감자먹더라도 안아프면 행복한거다 아프지마라 돈없이 아프면 불행해진다. 아프지마라 Bobby Vinton - Dick And Jane
2020.01.07 -
20200104
떠나고 싶군하~ 내일 또 지긋지긋한 곳으로 도살장 앞 돼지의 심정으로 끌려가는 군하~ 떠나고 싶군하~ 저기 구름 사진 찍던 그곳으로,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군하~ 떠나고 싶군하~ 월요일 새벽을 잡고 답답한 가슴 앓고 있는 병은 월요병인가? 일요병인가? 떠나고 싶군하~ 내일 아침 눈뜨면 새로운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2020.01.06 -
20200103
고양이군 출근 중 깨똑~ 따르르릉~ 깨똑과 함께 전화가 온다. 아 고양이군 까똑 봤지? 그 문자 추가하게 그리고 메인에 문구는 이게 맞지 않을까? 어떻게 생각하나? 화면 안 보고 있나? 자네 어디인가? 아 출근 중인가? 그래 나중에 통화 하자. 전화 오더는 정말 최악이지만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게 즉흥적 오더는 눈 내리고 쌓이듯이 소복하게 아름답게 쌓이지만 눈 녹으면 지저분해지지고 어딘가 고장 나듯이 그렇게 된다. Miles Davis - High Speed Chase
2020.01.03 -
20200101
드디어 2020년이다. 새해 첫날인 오늘 온 가족은 감기로 인해 집에만 있었다. 갑갑함에 힘겨워하는 아이는 침대에서 뛰다가 엄마한테 장난치다 혼났다. 새해 첫날임에도 여느 휴일과 다름없이 특별함이 없다. 떡국을 먹었다는 것 외에는... 1년 전, 아니 2년 전 계획했던 것들은 어떻게 되었나? 1. 블로그 사이트 만들기 -> 미시행 2. 노후준비 -> 실패 대략 이러했던 것인데... 한숨만 나올 뿐이다. 하여튼 그때는 그러했고 지금은 이러할 것이니 계획을 세워보자 1. 노후준비 - 가계부를 쓰자. 엑셀이든, 앱이든 가계부를 쓰자 - 거창하게 투자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의 리스크를 줄이자 2. 유튜브 운영 - 그래 블로그는 이제 안된다. - 유튜브를 운영하자. 그런데 어떻게? - 아재취미생활, 아재..
2020.01.02 -
191225
추억팔이. 거의 20년 전 만들어서 사용하던 바탕화면 하아~ 세월이 참... 오랜만에 싸이월드를 들어 가보니 이불 킥 각의 글들이 기다리더군 싸이의 글과 사진들을 백업 해와야 겠다.
2019.12.26 -
191216
66일 == 습관 뭔가를 66일 동안 꾸준히 하면 습관이 된다는데... 그 1일차를 하기가 어렵네. Photo by Brooke Lark on Unsplash
2019.12.17 -
191214
마당 넓고 볕 잘 드는, 인테리어가 좋은 집에서 살고 싶다. 그런 집에 살면 삶의 질이 달라질까? 삶의 질이 달라져야 그런 집에 살까?
2019.12.14 -
191119
귀찮음인가? 예전 같으면 마음에 들때까지 보정을 몇차래 했을텐데. 이제는 그냥 생짜로 올린다. 그때도 그랬던거 같기도 하다. 보정한 사진의 가치를 낮게 보고 보정하지 않은 사진이 좋다라고만 생각한적도 있었다. 하지만 보다 가치 전달을 잘하기 위해서는 보정도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도 귀찮다. 아마 보정스타일이 정해지지 않아서일까? 매번 선택장애를 격다보면 때려치고 그냥 생짜로 놔둬버린다. 선택장애가 원인이 아니라 열정의 문제인데...
2019.11.20 -
20190408
나의 꿈은... 내가 어렸을 적에 꾼 꿈은.... 내가 어렸을 적에 하고 싶었던 것은... 내가 어렸을 적에 하고 싶고 되고 싶었던 것은... 내가 어렸을 적에 살고 싶은 삶은... 지금 다시 생각 해보면 "한량" 이었다. 여행 사진 작가가 꿈이었고, 음악카페 사장이 되고 싶었고, 한적한 시골의 쉬엄쉬엄 일하는 농부였고, 인기는 없어도 즐거울거 같은 화가였던... 취미로 기타를 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었다. 말 그대로 한량이다. 여행 사진 작가가 되기 위해 여행을 떠나지도 않고, 작가의 눈을 가지려 노력도 하지 않고, 물려받은 재산도 없는 내가 음악카페 사장이 되려 돈을 모으지도 않고, 농사 지을 땅도 없는...농부가, 화가가, 작가가 쉽게만 보였던... 그때 나는 한량을 꿈꾸었다. 어쩌면 지금도 ..
2019.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