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있는 영남루

2019. 4. 27. 04:05사진,그림,음악

노컷뉴스의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김경훈 사진기자를 인터뷰한 기사를 봤다.

그중 아래의 말이 인상적이다.

사진도 거짓말을 하고요. 그리고 찍은 사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 사진을 보는 사람이 그것을 오해하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사진은 저는 언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예를 들어서 디지털 사진이 생기고 그리고 스마트폰이 생기고 그리고 소셜미디어라는 게 대중화되면서 사진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러는 과정에서 사진이 오해되기도 하고 잘못 이해되기도 하고 또는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기도 하는 그런 언어로서의 측면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것 같거든요.

맞다.

사진도 거짓말을 한다.

거짓인 아닌지 모르고 보이는 대로만 받아들이거나

의심을 하되 그 의심이 또 다른 의심을 낳고 의심을 믿어 버린다.

"사진이 없다면 노트르담 성당이나 숭례문의 복원은 70%도 못 미칠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정물 사진도 어쩌면 거짓말을 하는지도 모른다.

사실 기록으로써의 사진은 이제 옛말인가?

 

반전 있는 영남루

반전 있는 영남루.

사진은 마치 한적한 루각에 올라 앉아 재미나게 핸드폰을 보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은 봄날에 때아닌 차고 쎈 바람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가 적시되지 않은 사진은 이렇게 보는 이에게 오해를 사게 될 수도 있다.

 

 

 

 

 

 

 김윤아 2집 - 봄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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