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晚秋)
2020. 9. 30. 02:47ㆍ사진,그림,음악
만추(晚秋) - 탕웨이
내 눈앞의 세상은 무감각하게 평탄해요.
실망하지 않지만, 기대하지 않을 순 없어요.
사랑은 충분히 서로를 잊지 못하게 하죠.
고독은 오직 나만의 몫이에요.
고마워요.
내 곁을 지나가 주어서
낯선 당신은 익숙한 햇살 같이
이 세상을 의미 없이 방황하는 나를 깨워주네요.
알고 보니 나는 아직도 당신을 허둥대며 보고 있어요.
사랑은 제멋대로 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바람이 불면 물보라는 흩어질 수밖에 없어요.
이렇지 않으면 또 어쩌겠어요.
당신에게 무엇이 진정한 사랑인지 묻지 않겠어요.
‘영원’이 얼마나 짧을지 생각지 않을 거예요.
다만 나는 당신이 내 곁에 머물길 바라요.
사랑은 한 사람이 우긴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잘못이 있다면 당신과 내가 함께 메꾸어요.
무언가를 기다리는 게 뭐 어때요.
늦가을이 끝나지 않은 들 어때요.
오랜만에 이 노래를 들어 본다.
영화는 보질 않았지만, 언젠가는 보게 되겠지.
아직 만추는 아닌데,
가을의 초입인데 가을 가고 겨울 오는 거 같다.
가슴은 설레임으로 뛰질 않고 불안으로 허둥대고 있다.
지난 시절 가을에 찍은 사진들을 들춰보며 달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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